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유비/기타 창작물 (문단 편집) === [[고우영 삼국지]] === >"'''이 사람은 배포가 너무도 크다!''' >남의 땅을 빼앗았다는 소문으로 행여 생기게 될지도 모를 손해를 두려워하고 있어. '''이 드넓은 형주도 이 사람의 야망에 비하면 손바닥 보다 좁아.''' >그러나……그러나 나라면 그러지 않는다. 우선은 형주를 가져서 발판으로 삼을껄! >신야에서 셋방살이를 하는 주제에 욕심만이 하늘 같으니… 내 앞길도 몹시 고단하게 생겼다!" >---- >형주를 사양하는 유비를 바라보는 제갈량의 평 일명 '''[[바보|쬬다 유비]].''' 그러나 실상은 [[하라구로|야심을 숨긴 채]] 라이벌 [[조조]]를 상대로 두뇌게임을 벌이는 '''진정한 [[간웅]]'''이다. [[고우영]] 화백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고우영 삼국지]]에서는 작중에서 ''''쬬다''''라 불리며 놀림감이 되는 등 꽤나 바보스럽고 순진한 성격으로 묘사된다.[* 어디까지나 등장인물들이 보는 겉모습이 그렇다는 것이다. 작중 제갈량이 유비보고 황제에 오르는걸 권하는걸 유비가 거절할 때 작가가 '제갈양도 그랬지만 유비 또한 두뇌 명석한 사람이다. 그는 득과 실의 기회를 잘 알고 있었다.'라고 바보가 아님을 재확인시킨다.]세간에 널리 퍼져있는 "유비=멍텅구리" 이미지의 확립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편. 그러나 책을 제대로 읽었더라면 이런 찌질한 면모는 위장한 겉모습이며, 실상은 '''굉장히 교활하면서도 인내심있고 유덕한 면모'''를 보이는 입체적인 성격의 캐릭터로 묘사됨을 알 수 있다. 겉으로는 성격이 [[호구(유행어)|꽤나 착하고 무능하고 찌질해보여서]] 쬬다라고 불린다. 그러나 고우영 삼국지를 끝까지 읽었다면 유비를 보고 쬬다니, 무능하다니, 찌질이라니 하는 말은 절대 못 한다. 실제로는 작중 가장 무시무시한 [[하라구로]]이자 진짜 능구렁이. 오죽했으면 그 교활하다는 조조마저도 유비를 가리켜 '''세상에서 제일 통이 큰 강도'''라면서[* 천하를 손에 넣으려 하면서도, 천하를 얻는데 필요 없는 것 따윈 크든 작든 얼마든지 버릴 수 있다는 중의적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당장 [[도겸(삼국지)|도겸]]에게 서주 태수 자리를 얻는 장면만 해도, 연의에서는 인의 때문에 한사코 거절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작중에서는 괜히 이목을 끌지 않으려 사리기 위해 거절하는 것 같은 모습이 보인다. 심지어 관우, 장비 형제들이 서주를 '못 이기는척 그냥 받으면 안되냐'면서 반발하니 겉으로는 인의 때문에 받지 못한다는 전형적인 연의에 표현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정작 속으로는 '내가 이딴 땅쪼가리 하나 얻으려고 이러는 줄 아나, 진정한 목적은 천하를 통으로 얻는 것이다.'라고 혼자 생각하며 야심을 드러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연의에 나오는 유약한 성격의 모습과는 완전 딴판이다.] 몹시 경계했을 정도였고 오나라에서 제일 가는 전략가 주유 역시 제갈량이 여우라면 유비는 교활한 능구렁이 혹은 너구리라고 평가하며 이를 갈았을 정도였다. 마냥 바른 인격자에 넓은 인덕을 가진 영웅인 것처럼 묘사되는 연의 원전의 유비와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작중에서 [[조조]]가 카리스마 간웅, [[제갈량]]이 미모의 천재 간웅이라면 유비는 개그스러우면서도 속이 검은 간웅으로 등장하여 이들과 함께 작품을 이끄는 3대 간웅이자 [[진 주인공]]으로 묘사된다. 연의에서 묘사된 부드러운 인덕, 그리고 정사에서 묘사된 카리스마에 세상을 다 집어삼킬 배포와 어떤 위기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의지''' 등을 고루 겸비한 면모를 보이기에 작중 조조와 더불어 입체적인 캐릭터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고우영 삼국지는 유비의 카리스마와 불굴의 의지력이 지닌 무서움을 매우 잘 살려낸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일례로, 허전에서의 사냥을 할 때 황제를 업신여기는 조조를 보고 분노한 관우에게 "아서라 황제 폐하가(사실은 내가) 더 위험해진다."라고 관우를 달래놓고서는 돌아서서 '''"조조가 없으면 세상이 평안해지거든."'''이라는 생각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 다음 컷은 컷 전체를 가득 채운 '''?''' 뿐. 이 외에도 조조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서는 유종에게서 형주를 빼앗아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갈량의 주장을 끝까지 거절한 것에 대해 관우가 묻자 "지금 우리는 제갈공명에게 후한 상은 고사하고 제대로 된 봉급조차 주지 못 하고 있는데, 그런 악조건에서 그를 '''확실히 붙잡아 두기 위해서는 불의의 짓은 죽어도 아니한다'''는 그런 면모라도 보여야 하지 않겠나?"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얼굴의 음영에 힘입어 더더욱 교활해 보이는 장면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냥 선한 척하며 권세를 탐하는 야심가인데 이런 교활한 면과 형제들에 대한 의리와[* 관우의 사망 소식을 듣자 그 자리에서 혼절하고, 이후 하루종일 멍하니 있다 관우를 부르며 통곡하다가 기절하기를 반복했다. 장비가 죽었을 때도 마찬가지. 결국 제갈량의 반대도 무릅쓰고 오나라에 복수를 다짐한다. 장비의 수급과 장달, 범갈을 데려온 오나라 사신을 단칼에 베어죽이며 '''이놈 오의 아이들, 모조리 죽일테다'''라면서 살기어린 모습을 보여준다. 협상이 결렬된 것을 알게된 손권이 '이제 오나라는 무너지는가'하면서 한탄할 정도.] 백성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모습이 공존하고 있어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참 어려운 인물이다.[* 3권 후반부에 여포에게 패해 쫒기는 자신을 먹이기 위해 살덩이를 베어 대접한 백성이 완치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진심으로 기뻐한다. 10권 통틀어서 유비가 그렇게 유쾌하게 웃는 장면은 다시 없다.] 노골적으로 권세를 탐하는 인물로 그려졌기에 연의를 통해 보인 유비의 인의가 돋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작품 초반부에는 연의에서 묘사되었던 모습대로 묘사되며, 평원상이 될 때부터 작가의 나레이션에 의해 쬬다라고 불리기 시작한다. 세상물정을 모르고 대의를 중시하여 사욕을 채우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 3권부터는 쬬다의 탈을 벗어 던지고 본색을 드러내는데, 그때부턴 옛날의 그 쬬다는 간데없고 조조 뺨치는 효웅만이 있을 뿐이다. 3권 후반부에서 원술 토벌을 구실로 조조의 손아귀를 빠져나오면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가히 압권. [[허저]]가 조조에게 빌린 군사를 데리고 도망치는 유비에게 귀환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때 유비는 '''"정히 나를 끌고 가겠다면 먼저 관우와 장비에게 허락을 받아라. 능히 만 명을 이길 수 있는 맹장인 동시에 맞상대라면 결코 사양 않는 친구들이다."'''라고 호쾌하게 장담한다. 그렇게 말하는 유비의 뒤에 엄청난 포스로 자신을 노려보는 관우와 장비를 보고 그 허저가 기세에 눌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 이전 허저는 [[논영회]]에 유비를 부르러 갔다가 쬬다를 넘어서 찐따 그 자체였던 유비를 보며 '승상은 뭐 저런 머저리랑 친교를 맺나...관우 장비도 대단한 친구들인데 어째서 숙이고 살지?'라며 내심 무시를 했다.] 이후로는 말 그대로 능구렁이 정치가로 변하며 천하를 집어삼키려는 야망에 불타다가 두 의형제가 죽고 난 후에야 연의의 유비에 가깝게 변한다. 고정된 영웅 이미지를 벗어나서 한 인간의 변화를 볼 수 있는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다. 유비에 대한 작가 특유의 탐구와 순수하게 연의를 기반으로 했음에도[* 이 작품이 연재된 70년대는 정사 번역본이 나오기 전이었다.] 촉한정통론을 벗어난 객관적인 평론을 시도했다는 점에서는 높이 살만 하지만, 인간미가 너무 떨어진다고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고우영 화백의 작품은 다 괜찮은데 고우영 삼국지의 유비에 대한 표현만큼은 싫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 같은 얼굴인 유방과는 상반된 묘사가 보이는데 유방은 천하의 명을 받은 사람으로 등장하나 갈수록 음험한 모습만 보여줘 나중엔 [[장량(전한)|장량]]이나 [[한신]]에겐 역겹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망을 잃기도 하지만 유비는 초반에는 볼품없지만 가면 갈수록 능글맞긴 해도 능력도 있고 배포도 큰 거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죽을 때에는 형제들의 유령을 보고 눈물 흘리는 모습과 자신의 죽음에 통곡하는 신하들을 뒤로 하고 관우와 장비와 함께 저승으로 떠나는 모습은 굉장히 가슴 찡한 명장면이다. 찌질한 겉모습에 음험한 속내를 숨기고 있지만, 사실은 작가의 [[페르소나]]나 다름없는 캐릭터다. 작가가 대놓고 자기 자화상과 비슷하게 그려놓은 컷들만 봐도 알 수 있다. 단순한 주관적 재해석을 넘어 또 하나의 유비상을 제시한 캐릭터. 최훈의 [[삼국전투기]] 유비상도 본작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